서울 소방재난본부, 스터디카페 표본 실태조사
"화재예방, 소방시설 관리, 비상구 확보 등 지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심야시간대 무인 운영 중인 스터디카페의 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이달 말까지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스터디카페는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업종으로 영업형태 등에 대한 관리·감독기관이 지정돼있지 않다. 이에 소방재난본부는 서울 시내 스터디카페 26개소를 무작위로 선정해 표본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안전 컨설팅에 나서게 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야시간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은 20곳으로 현재 운영 중인 스터디카페 23곳 중 87%에 달했다. 스터디카페가 위치한 곳은 지하층 5개소(22%), 지상층 18개소(78%)로 분석됐다.
영업장에 소화기가 비치된 곳은 23개소(100%)로 조사됐고, 자동화재탐비설비가 설치된 곳은 12개소로(52%) 나타났다.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6개소(26%)였다.
소방재난본부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의 경우 심야시간대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화재 예방과 출입구 등 비상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 밀집 지역의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를 선정해 화재 예방, 소방시설 관리, 비상구 확보 등을 지도하고 가맹점 대표와 영업주에게 화재·정전 시 자동으로 개방되는 출입문을 설치하도록 이달 말까지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의 피난 대피로 확보 등 지속적인 안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신종 다중이용업소 업종 지정 등 제도 개선도 건의할 예정이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스터디카페 관계인들의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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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