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키움증권, 12일 만에 주가 반등

김익래 회장 사퇴, 매각대금 환원

키움증권 주가가 12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도해 큰 수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3.03%) 상승한 9만1700원에 장을 닫았다.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건 지난달 18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키움증권은 SG증권발 대거 하한가 사태에 휘말리면서 10만원대였던 주가가 8만원대까지 고꾸라진 바 있다.

김 회장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오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그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 한 그룹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 기관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저는 이제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길 응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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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