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 없이 '조용한 1주년'…與지도부·국무위원과 오찬

대통령실 "민생 힘들고 외교행사 이어져 차분한 하루"
尹 "자화자찬하는 취임 1주년 안돼…국민에 예의 아냐"
국정 1년 되짚으며 향후 개혁 추진·입법 등 당부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1년 기자회견 등은 하지 않고 '조용한 1주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 등을 불러 오찬을 하고 1년 성과와 소회 등을 밝히고 향후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한 당부를 할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년을 맞는 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취임 1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경제가 어렵고, 외교 행사가 이어져 있어 취임 1년 기자회견으로 성과를 부각하는 것보다는 조용하게 국정과 민생을 챙기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 2일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에 맞춰 출입기자들과의 깜짝 오찬에서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해놨다"며 "무슨 성과 자료를 쫙 주고 잘난 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대신 여당 지도부와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국정의 동반자로서 그동안 1년을 되짚어보고 향후 국정 방향을 재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출발하며,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해준 만큼 평가의 기준은 국익이자, 국민의 이익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지 않고 이념에 매몰된 관료에 대해선 과감하게 인사조치를 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여당 지도부에는 국회에서 막혀 있는 각종 법안 처리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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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