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 강간까지…5년간 광주·전남 경찰공무원 98명 기소

전남 70명·광주 28명…음주운전이 '최다'
계급별로는 경위가 60명으로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각종 비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광주·전남 경찰공무원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소 또는 약식 기소된 전남 지역 경찰공무원은 행정관 2명을 비롯해 총 70명이었다.

혐의별로는 사기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운전·음주운전 방조·음주측정 거부 14건 ▲교통사고 관련 범죄(치상 포함) 8건 ▲성범죄(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통신매체이용음란) 5건 ▲뇌물·금품수수 등 4건 순이었다.

이 밖에도 범인 도피, 공무상비밀누설, 특수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각종 범법 행위로 처벌을 받았다.

같은 기간 기소된 광주 지역 경찰공무원은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혐의 별로는 도로교통법 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상 등 교통 관련 범죄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적발도 9건이나 됐다.

이어 공무집행방해가 2건이었으며, 금품 수수·직권남용 체포감금·특수절도·상해·폭행·허위 공문서 작성·금융실명거래법 위반이 각 1건이었다.

광주·전남경찰청을 통틀어 계급별 기소 대상자는 조직 내 '허리 역할'인 경위가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선경찰서 팀장급인 경감도 20명이나 됐다. 경사 6명, 경장 6명, 순경 2명, 행정관 2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선경찰서 수사부서 지휘관인 경정 2명도 각기 범인 도피, 음주운전 등 비위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부 징계 처분은 정직(1~3개월)이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파면 또는 해임이 20건, 감봉·견책 각 12건, 강등 8건 순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광주에선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주차 차량을 훔쳐 몰거나 차량털이 범행을 하는 등 각종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엄정 단속 기조 속에서 경찰관의 음주운전 사고 역시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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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