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 착수 8년 만에 성과
'햇바디1호' 전남도 5번째 김 품종등록…20년간 유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채취 횟수와 생산량이 많은 '햇바디1호'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6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햇바디1호' 품종등록은 2016년 연구사업 착수 후 8년 만에 성과로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 품종관리센터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이 결정됐다. 향후 20년간 품종보호를 받는다.
일명 곱창김으로 불리는 '잇바디돌김'은 우리나라 토종 김으로 맛과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좋아하는 품종이다. 전남지역에서 10월부터 3개월만 생산되는 품종이다.
그동안 잇바디돌김 양식은 씨앗(각포자) 형성률이 낮고 김발에 씨앗을 붙이기가 어려워 생산량이 일정치 않고 해양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양식어업인의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품종보호권이 결정된 '햇바디1호'는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씨앗주머니(각포자낭)에서 많은 씨앗을 방출한다.
많은 씨앗 방출로 김발 부착률이 높아 양식 기간 중 수확 횟수가 많아져 김 양식어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김 종자주권 확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5년 '해풍1호'를 시작으로 2017년 '해모돌1호', 2018년 '신풍1호', 2019년 '해풍2호'를 품종등록 했다. '햇바디1호' 품종등록은 다섯 번째이다.
2011년부터 어가에 분양한 김 종자는 4만9642g에 달한다. 이는 물김 131만8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해 전남 전체 김 시설량인 91만 책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김 산업은 생산성과 고품질 위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로,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도록 신품종 개발·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지역별 맞춤형 신품종 개발을 위해 어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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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