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연수 중 동료의원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인천 서구의회 의원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서구의회 A남성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의원은 지난 3월27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의 한 호프집에서 동료 B여성의원에게 "아 이런 X밥이"라고 욕설하는 등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의원을 비롯한 서구의원 20명은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해 부산으로 2박3일 연수를 떠난 상태였다.

사건 이후 B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첫날 뒤풀이 자리에서 A의원이 강범석 서구청장에게 서구복지재단 설립 반대 입장을 밝혔고 언행이 점차 거칠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의원들이 불쾌감을 표하거나 A의원을 만류했고, 강 구청장을 다른 테이블로 이석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의원은 A의원에게 "건배하고 지금 일은 털어버리자"고 말했다. 그러자 A의원이 "아 이런 X밥이"라고 욕설했다는 것이 B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A의원 측은 강 구청장과의 논쟁으로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복지재단을 지칭한 표현일뿐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B의원은 "진실을 제대로 밝히겠다"면서 서부경찰서에 모욕 등 혐의로 A의원을 고소했다.

지난 4월 B의원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A의원에게 모욕 혐의가 있다고 판단, 그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