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정체) 전선 영향권에 접어든 광주·전남에 이틀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나 이렇다 할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나주 85㎜, 완도 금일 76㎜, 장흥 관산 75㎜, 여수 초도 72㎜, 광주 남구 62.5㎜, 보성 벌교·해남 북일 56㎜, 광양 54.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오전 3시간 30분부터 1시간 사이에만 나주에는 60.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대 광주 도심 일부(남구·조선대)에서도 시간당 45㎜ 안팎의 거센 비가 내렸다.
앞서 전날 오후부터 광주·전남에는 남해안을 시작으로 호우특보가 차례로 내려졌다.
그러나 정체 전선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현재는 광주와 전남 16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다만 광양·순천·곡성·구례·화순·보성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이번 비로 소방 당국과 각 지자체에 접수된 공식 호우 피해는 아직 없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북상에 따라 이날 오전 중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남하하면서 빗줄기가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에 따라선 오는 27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100㎜다.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정체전선의 이동과 활성화 영향을 받으면서 당분간 광주·전남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또 이번주 내내 전선 영향에 따른 잦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급류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축대 붕괴·감전 사고 등 시설물 피해 예방과 교통 안전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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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