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억짜리 송정역 주차빌딩, 개장 한달 만에 물난리

1·2·6층 중심 배수관 역류로 빗물 범람
차량 일부 침수…코레일 "배수작업 중"

국비 370억여 원을 들여 지어진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이 개장 한 달 만에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겪었다.



주차장 관리 직원들은 양수기를 통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나 일부 층에 빗물이 가득 들어찬 탓에 완전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주차장 1층과 2층, 6층이 침수돼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옥상인 7층에서부터 관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제때 배수되지 않으면서 역류해 1층과 2층, 6층으로 흘러넘쳤다.

폭우가 내릴 당시 6층에는 차량이 없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1층과 2층에 주차돼있던 일부 차량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들은 양수기를 동원해 이날 오전부터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차장 관제실이 있는 1층과 2층을 배수해낸 직원들은 현재 6층에 고인 빗물을 처리하고 있다.

다만 6층에 들어찬 물의 양이 많고 양수기의 능력이 한정적인 탓에 완전 배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은 2년여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31일 개장했다.

국비 370억여 원이 투입된 주차빌딩은 옥상층을 포함해 지상 7층 규모로 최대 158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은 ▲일반형 882면 ▲확장형 494면 ▲장애인용 48면 ▲경차전용 156면 등으로 구성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설계대로 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른 시간 내 배수 작업을 마쳐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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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