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X, 중국산 갈륨·게르마늄 기판 계속 수출 신청

 미국 반도체 웨이퍼 메이커 AXT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갈륨과 게르마늄 기판 제품의 수출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신청할 방침이라고 재신쾌보(財訊快報)과 홍콩01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XT는 중국 상무부가 전날 반도체 재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제품에 대해 8월1일부터 수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한데 대응해 중국법인을 통해 즉각 수출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모리스 영 AXT 최고경영자(CEO)는 "필요한 라이선스를 적극적으로 신청하고 있으며 고객의 잠재적인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AXT의 수출 신청을 승인할지 아니면 불허하거나 질질 끌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두고 있는 AXT는 중국에 갈륨과 게르마늄 웨이퍼를 제조하는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1~3월 1분기도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 웨이퍼 수출은 43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전보장과 이익을 위해서라며 8종류 갈륨 제품과 6종류 게르마늄 제품의 수출관리 강화한다며 이들 제품 경우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대해선 미중 기술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반도체 규제 공세에 대항하는 보복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은 5월 미국 마이크론 제품의 조달 금지에 이어 영향이 훨씬 큰 조치를 취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매체는 미중 간 긴장이 한층 고조할 리스크가 적지 않다며 중국이 이번 조치로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희토류 수출통제에 추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민간 매체 재신(財新)은 해관총서(관세청격) 관련 통계를 인용, 2022년 중국산 갈륨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건 일본, 독일, 네덜란드 순이라고 전했다.

게르마늄 제품 수입도 일본이 제일 많고 프랑스, 독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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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