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에 군수품 추가 지원…군 수송기 급파

군수품 지원 위해 KC-330 '시그너스' 파견
우크라에 군수품 네번째 지원…비살상무기일 듯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우리 공군 수송기를 급파했다.



국방부는 10일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인도적 지원과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다"며 "이런 원칙하에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해 추가적인 군수물자 지원을 결정했고, 관련 물자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한 군 수송기는 지난 4월 수단 교민 구출 작전에 투입됐던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이다. 시그너스 수송기는 지난 9일 한국을 떠나 10일 폴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너스(KC-330)는 에어버스의 A330을 개조해 만든 공중급유수송기다. 지난 2015년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인 KC-X 사업을 통해 도입됐으며, 한국 공군은 총 4대의 KC330을 운용하고 있다. 최대 1만4800㎞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최대 300여명, 3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어떠한 물자가 실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 방침으로 미뤄볼 때 '비살상 물품'이 실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초기 우리나라에 탄약·총기류 등 무기 지원도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살상무기 지원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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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