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CPTPP 12번째 회원국 된다…경제권 유럽까지 확대

英, 16일 뉴질랜드서 공식 서명

영국이 일본 주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12번째 공식 회원국이 된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유럽 국가 중 첫 가입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블록은 유럽까지 확장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CPTPP 11개국은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장관회의를 열고 영국을 공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영국이 국내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CPTPP는 12개국 체제가 되고 경제권은 유럽까지 확대된다고 NHK는 설명했다.

CPTPP는 아태 지역 11개국이 가입한 경제 협정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0년 CPTPP 전신인 TPP를 발족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일본은 나머지 국가들과 함께 보완해 CPTPP를 발족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상가포르, 베트남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까지 합류하면 경제 규모와 영향력을 크게 확대된다. 12개국의 총 인구는 5억8000여명, 국내총생산(GDP)은 약 15조 달러가 된다.

한국과 중국, 대만, 코스타리카 등도 CPTPP 가입을 추진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재가입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NHK는 이번 회의에서 영국보다 늦게 가입을 신청한 중국과 대만, 그리고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2021년 9월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가입을 위한) 2300여 개 조항을 깊이 있게 검토 및 평가하고 있고, 진행해야 할 개혁 조치와 개정해야 할 법 규정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호주와의 무역 분쟁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협정에 가입하기 위해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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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