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무허가주택·옹벽 붕괴 재난취약지 점검 나서

'옹벽 균열' 아파트 급경사지 안전 점검도
집중호우 도로 배수로 유실, 농경지 침수

광주 남구가 집중호우에 따른 붕괴·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재난 취약지 점검에 나섰다.



광주 남구는 월산·방림·주월동 일대 불법 신축 주택 19곳에 대해 광주시와 합동 현장 점검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폭우가 내린 지난 23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에서 건축물 관리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한 주택이 무너지자 긴급 점검에 나서게됐다.

남구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붕괴 위험이 있는 무허가 주택을 우선 점검했으나 현재까지 큰 위험요인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남구 진월동에 위치한 급경사지 아파트의 옹벽도 살폈다.

2015년 붕괴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옹벽과 암반 사이의 균열과 철근 등이 노출, 붕괴 위험이 커 기울기 계측기가 설치됐다.

아파트 주민도 옹벽의 붕괴 위험을 느끼고 있지만 큰 규모의 사업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사유지로 지정돼 구청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경지 침수 피해 복구 현장도 찾았다.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남구 대지동 강진~광주 방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설치된 배수로가 유실돼 인근 농경지 4129㎡가 물에 잠겼다.

점검에 나선 남구는 농경지 인근에 40m길이의 임시 배수로를 설치하도록 했다. 인근 화장동 배수펌프장도 찾아 주변 논536㏊가 빗물에 잠기지 않도록 펌프 기계를 점검했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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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