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하자담보 책임기간 지나 책임 못 져"
부실 공사로 전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자이 아파트가 경북 포항에서도 입주민들의 민원에 직면했다.
GS건설이 2018년 완공한 포항 자이아파트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하자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이 집단소송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자이아파트의 보일러실과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층간소음으로 인해 입주자들이 집단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GS건설이 보일러 순환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순환펌프에서 물이 새면서 현재까지 100여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또 화장실 천장 배관 등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창틀에서도 누수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통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유독 포항 자이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심한 것 같다"며 "바닥판이 너무 얇게 시공돼 층간소음을 잡아주지 못하는 것 같다. 부실시공인지 규격에 맞게 시공됐는지 전면 재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층간소음으로 한 달 2~3건의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또한 타일 깨짐 현상으로 입주민들이 시공사를 선정해 자부담으로 지난 7월10일부터 8월18일까지 타일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앞서 포항 자이아파트는 2018년 준공 이후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타일 파손, 마룻바닥 찍힘, 누수 등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9년에는 타일 깨짐 현상 등 하자로 인해 입주자들이 GS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보일러실 순환펌프 누수는 '도면에 없는 시공'으로 순환펌프 덮개 부분(플라스틱)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오는 8월6일까지 피해 입주자들의 신고를 접수해 진행 중인 하자 소송에 추가 취합해 소송할 계획이다.
GS건설이 포항 학잠동과 항구동에 시공 중인 '자이애서턴'과 '자이디오션'도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해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지났으며 현재 소송 중에 있다"며 "모든 하자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된다. 소송 중이라 현재는 하자 보수를 해 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입주민 B씨는 "1군 건설사 명성을 믿고 빚까지 내서 비싼 아파트값 내고 마련한 집에서 층간소음, 누수 문제 등으로 인한 이웃 간 마찰로 하루하루 고통받고 있다"며 "건설사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이런 문제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하자 발생 시 유지 보수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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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