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마스크 완전해제에 '입냄새' 걱정…"원인부터 따져야"

축농증·감기 등으로 입 말라 구취 발생 주의
각 원인별 진료해야…정확한 칫솔질이 중요

8월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가 시행되면서 마스크 관련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

하지만 마스크 완전 해제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양치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 구취 때문이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입냄새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까운 타인이 냄새를 맡을 정도라면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다.

입 냄새의 가장 많은 원인은 구강에서 발생한다.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입 냄새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는 동안 입안이 건조해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구취로, 대부분 양치질 후에 사라진다.

흡연이나 음주도 입 냄새를 유발하며, 마늘, 양파와 같이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즐겨 먹어도 입 냄새가 남을 수 있다. 이 같은 입 냄새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거나 양치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

문제는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치주질환, 충치, 설태 등으로 발생하는 입 냄새다.

대개 축농증이나 감기 등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입 안이 말라 입 냄새가 발생한다. 또 후비루가 있을 때도 입 냄새가 심해진다.

후비루는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강에서 분비하는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거나 ▲분비물이 끈끈해지거나 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코 뒤에서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면서 분비물과 세균이 식도 부근에 머물면서 악취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후염, 편도선염과 같은 질환은 염증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입 냄새를 유발한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어도 입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위 식도 역류로 위액이나 담즙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위 식도 역류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궤양이 생기거나 식도로 역류하면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위 식도 역류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궤양이 생기거나 식도 점막이 허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식을 하거나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한 후 신물이 오르는 느낌이 나면서 입 냄새를 유발한다.

입 냄새를 제거를 표방해 치약, 구강 청결제, 껌, 은단 등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제품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짚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입에서 나는 악취는 원인 모두 달라 각 원인에 해당하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입 냄새를 없애는 데 가장 중요한 습관은 정확한 칫솔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입 안에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평소에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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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