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한국 산불구호대 깜짝 방문…윤 "우정 이정표 세워"

트뤼도 "한국 파견으로 캐나다인 감동"
윤 "소방관 합동 작전으로 우정 지속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일(현지시간) 퀘벡주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깜짝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7월 2일 파견된 긴급구호대는 같은달 4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의 임무를 마치고 이날 캐나다를 출국했다. 한국은 캐나다에 구호대를 파견한 아시아 최초 국가다.

트뤼도 총리는 긴급구호대가 탑승한 우리 수송기를 방문하고 "캐나다가 사상 최악의 산불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한국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모든 캐나다인이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내를 돌면서 대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가 이날 오전 지방 출장에서 오타와로 복귀하는 일정에 맞춰 '깜짝' 행사를 사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구호대는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오타와 소재 전쟁기념비를 방문해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갖고 한국전 파병을 통한 캐나다의 희생과 헌신을 마음에 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 참석한 조야 도넬리 캐나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캐나다는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한국전 파병을 통해 도움을 주었고, 이번에 캐나다가 어려울 때 한국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트위터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를 환송하기 위해 공항을 깜짝 방문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 소방관들의 (산불 진화) 합동 작전을 통해 우리는 오래 지속될 우정의 또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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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