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번째 기소…조지아 대선 뒤집기 관련 13개 혐의

피고인 총 19명…줄리아니 등 측근들 포함
트럼프에 부패방지법 위반 등 13개 혐의 적용
검찰 "패배 수용 거부, 선거 결과 바꾸려 공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에는 2020년 조지아주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14일(현지시간) 미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이날 밤 대배심을 거쳐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9명을 조지아주 대선 전복 시도 등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마크 메도우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이스트먼 변호사, 케네스 체세브로 변호사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함께 피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음에도 이를 뒤집으려고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적용된 혐의는 총 41개로, 공소장은 98쪽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총 13개 혐의가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부패 범죄 관련 RICO법 위반, 공무원 선서 위반 교사, 공무원 사칭 공모, 1급 위조 공모, 허위 서류 제출 공모 등 혐의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피고인들은 (2020년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를 받아들이기 거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 결과를 불법적으로 바꾸는 공모에 고의적으로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공모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와 주내 다른 지역 또는 다른 주에서 2개 이상의 공갈 행위를 저리를 공통적인 계획과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허위진술과 글, 공무원 사칭, 위조, 허위 서류 제출, 증인 영향력 행사, 컴퓨터 절도·무단침입·사생활 침범, 주정부 기만 음모, 절도, 위증 등 다양한 범죄 행위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올해 들어 성관계 입막음 의혹,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 의혹으로 각각 기소됐다. 이번 의혹으로도 재판에 넘겨지면서 벌써 네 번째 기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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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