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에 불과"

24일 입장문 발표하고 방사능 검사·분석 강화 추진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시작에 맞춰 "국민 우려와 불신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정 시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이후 대시민 입장문'을 통해 "여수시가 앞장서 수산물 안전성 확보는 물론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80%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강행했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앞으로 약 30년에 걸쳐 원전 오염수 134만 t을 방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월 4일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종합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면서 "남해안 제1의 수산 도시이자 수산업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여수시로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건강과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원전 오염수 방류를 기점으로 더욱 더 수산물 안전성 확보와 시민건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정부를 향해 "수산물 정부 수매 등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수산업 관련업종 종사자들의 실질적 손실보상안 마련 및 원전 오염수의 지속적인 안전성 검증과 투명한 결과 공개 등을 촉구했다.

여수시는 지난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수차례에 걸쳐 대책 회의와 대응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편 여수시는 상시 근무조를 편성해 위판장과 전통시장 등 수산물 취급이 많은 곳의 단속·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수산물 안전센터를 건립해 시 자체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어업지도선 내 해수 방사능 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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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