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인 VIP 고객 '현금 도난' 신고
에이전트 직원이 인출하고 중국 도주
입국 과정서 공안에 붙잡혀 '조사 중'
제주의 한 20대 중국인 카지노 에이전트(전문모집인)가 7억이 넘는 동포 고객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11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 한 카지노와 계약 중인 에이전트 소속 중국인 직원 A(20대)씨가 횡령 혐의로 중국 공안에 의해 검거됐다.
A씨는 이달 초 제주시와 서귀포시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중국인 B씨의 현금 총 7억8000여 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호텔 카지노 측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 직원인 A씨는 VIP고객 B씨의 자금 관리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전트는 계약한 호텔 카지노로 손님을 끌어들이고, 고객의 자금, 편의 등을 제공해 일정 부분 수익을 얻는다.
A씨는 B씨 소유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그래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7일께 제주서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를 비롯해 중국 공안에도 각각 현금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중국으로 달아난 A씨는 7~8일 사이 입국 절차 과정에서 공안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똑같은 점 등을 토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혐의를 검토하는 한편, 중국 공안과 협의해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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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