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곡선구간입니다"…서울 세계최초 '지하철 내비게이션' 도입

세계 최초 열차 위치정보 기반한 내비게이션
서울교통공사, 내년 말 1~8호선 전동차 구축

서울교통공사는 도시철도기관 세계 최초로 열차 위치정보에 기반한 '열차 내비게이션(S-NAV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열차 내비게이션은 공사에서 운행하는 구간 내에서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에게 열차 위치 정보, 안전 운행정보, 상황 정보 등을 안내해 안전 운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관사는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를 비롯해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 사고 다발, 곡선 구간, 제한속도 구간, 열차간 일정거리 접근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시위나 무정차 통과, 운행 구간 사건·사고 등 상황 정보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방에 곡선구간입니다. 안전 운행하십시오', '승강장안전문 열림장애 다발역입니다. 안전문 열림·닫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등의 알림 메시지가 제공된다.

문자메시지 외에도 영상·음성 등 시청각 방식으로 정보 제공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관사의 졸음 운전 예방과 열차 안전 운행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열차 내비게이션은 내년 12월까지 지하철 1~8호선 전체 전동차에 구축된다. 구형 전동차는 외장형, 신형 전동차는 내장형으로 설계된다.

공사는 서울 지하철 통합관제센터 구축 시 문자발송시스템 등 상황관제 시스템과 열차 내비게이션을 연계해 다양한 안전운행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열차 내비게이션을 표준화해 전국 도시철도기관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열차 내비게이션 구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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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