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 약속 지켜야" 51.2%
이재명, 26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혐의를 적극 소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다.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의 수사 협조와 관련해 '혐의를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81.8%)이 '건강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13.4%)보다 63.4%포인트 높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이 대표는 24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51.2%)은 '국민과 약속했더라도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응답(43.5%)보다 7.7%포인트 높았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국회의원 다수의 의사표시'라는 평가(48.2%)와 '민주당의 내부 단결이 안 돼 생긴 배신행위'라는 평가(46.7%)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여의도연구원은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고 향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1%포인트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당일 늦은 오후, 늦어질 경우 다음날 이른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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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