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산후조리원 이용료 341만원…5년간 52% '급등'

제주 이어 전국 두 번째…전남은 8만원 상승
공공산후조리원도 부재…"국가 적극 지원을"

광주지역 민간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지난 5년동안 116만원 올라 전국에서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자체가 설치·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도 없어 인구 정책 차원에서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영등포구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민간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2주 기준)은 지난 6월 기준 341만원이다. 서울(422만 원), 세종(374만 원)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지난 2019년 225만 원이었던 광주 민간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지난해 226만 원 등 4년간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 올해 들어 341만원을 기록, 5년 전과 비교해 116만 원(51.6%)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23.5%)을 두 배 이상 넘기는데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제주(68.9%) 바로 뒤를 잇는 수치다. 제주는 같은기간 196만 원에서 331만 원으로 135만 원 늘었다.

반면 전남은 같은 기간 183만 원에서 191만 원으로 불과 8만 원이 올라 4.4% 증가율을 보였다.

공공산후조리원도 설치돼있지 않아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지난 6월 기준 공공산후조리원이 설치되지 않은 지자체는 광주를 비롯, 대구, 인천 등 8곳이다.

이에 김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자체가 자체 운영하고 있어, 지자체별 재정 여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낮은 출생률로 인해 인구소멸을 고려해 산후조리 지원도 인구정책으로 포함시켜 국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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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