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단체 4곳 중 1곳 사라져…600여 곳 등록 취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원형 의원 발표
'비영리민간단체 현황 및 공익활동 지원' 자료

올해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 4곳 중 1곳이 등록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형 의원이 발표한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현황 및 공익활동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비영리민간단체 수는 1815개로 전년(2385개) 대비 23.9%(570개) 감소했다.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 수는 2018년 2155개, 2019년 2251개, 2020년 2309개, 2021년 2351개, 2022년 2385개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1815개로 5년 만에 2000개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등록 취소 건수는 총 609곳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반면 올해 등록 허가를 받은 단체는 39곳으로 5년 새 가장 적었다.

민간단체 수 감소를 두고 서울시는 행안부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요건 전수조사 요청에 따라 시 등록단체를 재정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등록요건 미충족 단체 등 609곳을 말소 처리했을 뿐 정상 운영 중인 단체를 해산시킨게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3년 간 서울시의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활동 지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올해 시민사회 공익활동 활성화 지원정책과 관련해 2021년 대비 세부사업을 39개 축소하고, 사업 예산을 2억3000만원 감액해 11.6% 삭감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 등록 비영리민간단체가 수와 지원된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를 통해 의회에서 서울시정이 시민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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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