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4분기 연속 불황형 흑자…반도체 부진 여파

충북 청주시가 반도체 부진 여파로 4분기 연속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청주지역 수출액은 5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수입은 6억7000만 달러로 47.8% 감소하면서 총 45억6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청주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판매 부진 탓에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는 대·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 현상으로 분류된다.

올해 3분기 수출 비중은 반도체(37.2%), 정밀화학원료(21.1%), 이차전지(7.3%), 플라스틱 제품(4.6%), 광학기기(3.7%) 순을 차지했다.

반도체와 SSD의 경우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 제품 수요 감소와 시장 정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4.8%, 64.2%씩 감소했다.

정밀화학원료와 이차전지는 리튬 원자재 단가 하락과 미국 자동차노조 파업, 전기차 소비둔화 전망으로 각각 16.6%, 49.5% 줄었다.

의약품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등의 영향으로 72.1% 감소했지만, 화장품이 142.3% 증가하며 수출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20억5300만 달러), 미국(8억3500만 달러), 홍콩(5억5300만 달러), 폴란드(3억4400만 달러), 베트남(2억74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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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