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무대사용 허가 검토…허가 없이 개최 시 관련법 조치
반민족행위자(친일파)인 가수 남인수(1918~1962)를 추모하는 '제1회 남인수가요제'가 강행되자 진주시민행동이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시민사회단체는 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족행위자 친일파 남인수, 그를 추모하는 가요제 개최를 통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요제 개최 과정과 결과에서 위법 사항이 있으면 진주시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과정에서 식민통치에 적극 협력하며 항일운동을 방해하고 억압하는 자들을 반민족행위자라 한다"며 "불행하게도 우리 진주에도 문화예술인으로서 노래를 통해 일본의 전쟁을 후원하고 젊은이들을 죽음의 사지로 몰아넣은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이 바로 남인수이다"고 강조했다.
진주 출신 남인수는 조선악극단에서 활동하며 ‘인생극장’,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 황제’로 불렸다.
하지만 친일 군국가요 ‘강남의 나팔수’, ‘혈서지원’을 불러 친일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면서 이런 이유로 1996년부터 이어져 온 남인수 가요제도 2008년 폐지됐다.
진주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행사 당일(4일) 가요제가 개최되면 가요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할 예정으로 집회 신고도 마친 상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무대 사용 허가 신청서가 들어와 시에서는 자세한 행사 계획서 등 보완요청을 했는데 서류 제출 마감일인 오늘(2일) 보완서류가 들어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인수가요제는 오는 4일 진주시 하대동 남강야외무대에서 '남인수가요추진위원회' 주최, (사)남인수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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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