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동이 무기 프로그램 자금줄…해외파견 노동 수익 90% 흘러가"
미국 국무부 소속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인권 문제의 연계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2023 한반도국제포럼'에서 "우리는 국제 안보와 인권 문제에 대한 '제로섬 관념'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인권 문제 대응 없이 국제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해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침해·유린은 불법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과 불가분적으로 연결돼 있다"라고 했다.
북한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 행해지는 강제노동이 무기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임금이나 상징적인 보상도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탈북자들 증언도 예시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은 건설 및 서비스업,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며 자율성 없이 하루 18시간 이상 일하지만, 그들 수익의 90%는 정권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터너 특사는 "한국 및 다른 동맹·파트너와 북한의 인권침해·유린과 무기 프로그램의 연관성을 명확히 하도록 협력을 고대한다"라며 "북한에 책임을 묻는 일과 관여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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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