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자신감…노력한 효과 있을 것"
"부산·경남 뉴시티 긍정 영향 기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된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여당 국회의원들은 '역전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한목소리로 염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인사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통한 여권 지지율 상승 기대감을 밝히는 등,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부산·경남 행정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역전까지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많이 노력했고 최근에 분위기가 좋았다.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열심히 해서 잘 되면 당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갈수록 정권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유치가 안 되면) 실망감 때문에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관리한 결과에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유치가 안 될 경우) 부산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보겠다든지, 국민에 (발전을 위한)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중진 의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부 노력 등을 놓고 "결과에 상관없이 (당 지지율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유치 경쟁에서 어려워지게 된 이유가 전임 문재인 정권 때 유치 활동 자체를 안 했던 것도 있다"며 "국민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부산 지역구 분위기를 놓고 "사우디가 여러 방법으로 세게 선거운동을 해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많이 한다"며 "사우디에서 오일머니를 갖고 세게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유치가) 안 된다고 해서 '누구 책임이냐' 물을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뉴시티에도 나름대로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정부에서) 열심히 했으니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추진 중인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는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가 결정된 뒤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하게 됐지만,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다해 원팀으로 뛰는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82개 나아 정상에게 직접 부산 유치를 홍보한 윤석열 대통령의 열정이 빛났다"며 "많은 기업인이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하면서 국익을 위해 활동한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가 국가적으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쏟아부은 노력은 이전 월드컵과 올림픽을 능가할 정도"라며 "1년6개월간 원팀 코리아가 돼 후회 없는 유치전을 펼쳤고,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부터 정부 각료들과 재계 총수들이 함께 뛰는 '코리아 원팀'을 이끌고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 총리는 부산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최재철 주프랑스대사와 함께 교섭 대상국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결정 투표가 이뤄진다.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이다.
첫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도시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정부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선에 진출할 경우, 이탈리아를 지지했던 국가들이 한국으로 더 많이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자정께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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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