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 기후동행카드 합류…오세훈 "몇 군데와 참여 논의 중"

오세훈 서울시장-김병수 김포시장 업무협약
김포골드라인·광역버스·서울 교통 무제한 이용
이동 패턴 따라 정기권 가격 달라…선택폭↑
오세훈 "기초자치단체들과 개별적 논의 중"

서울시가 선보이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가 참여한다.

인천에 이어 김포도 동참하면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참석해 양 도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를 나눴다.

양 시장은 각각 넥타이와 행거칩을 내년도 서울색으로 선정한 '스카이코랄'로 맞춰 눈길을 끌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김포시는 서울시와 동일 생활권이다. 생활권과 행정권이 불일치돼 있는 것을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에 있는 와중에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를 함께 해주기로 한 것은 김포시민에게 굉장히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민 3분의 2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실제 일상생활도 주로 서울에서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기후동행카드 동참은 서울 편입을 위한 또 다른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와 공동 생활권으로 일치시키면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포시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8만5000명으로, 이 중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52% 수준인 약 4만4000명에 이른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일일 3만명이 이용하며, 광역버스 이용객도 일일 약 1만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실무 협의와 논의 끝에 김포 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인 김포골드라인, 김포 광역버스를 포함해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의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용권역이 김포 관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5000원~7만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 ▲10~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이 출시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확대를 위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들과 개별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가 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발표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는 노선별, 기초지자체별 등 무한 확장이 가능해 경기도와의 협의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며 "경기도는 준공영제가 일률적으로 돼 있지 않아 도 차원 시행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원하는 기초지자체는 어디든 문호를 다 열겠다"고 부연했다.

김포시는 연간 20억~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더(The) 경기패스'와 기후동행카드 둘 다 병행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주민들이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증가 우려에 대해 김 시장은 "김포골드라인은 광역버스 등 버스 노선을 확대할 방안도 있고, 내년 6월부터 열차도 12량 정도 더 증차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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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