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단계 1.2만건, 유통단계 0.9만건, 염전 837곳 등
일본산 수입 수산물 5414건 등 수입 식품 모두 적합
"방류 초기 우려와 달리 수산물 위축 신호 없었어"
송명달 해수부 차관이 "2023년 한 해 동안 실시한 2만2000건이 넘는 국내 생산·유통 수산물과 천일염 방사능을 검사한 결과,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없었다"고 5일 밝혔다.
송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보 부족과 가짜뉴스로 인한 우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사능 검사 실시와 함께 신속·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 및 우리 해역 해양방사능 조사현황에 따르면, 위험 수치가 발생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는 생산단계 수산물의 경우 2023년 목표치였던 8000건을 초과한 1만2012건에 대해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어획수산물 8474건, 양식수산물 2271건, 원양수산물 1267건 등이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유통단계의 수산물은 2023년 목표치였던 6300건을 초과한 9880건을 검사했다. 고등어(727건, 7.6%), 오징어(640건, 6.5%), 가자미(520건, 5.3%) 등 주로 마트, 시장 등에서 많이 소비되는 주요 품목을 검사했다.
또 천일염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모든 가동염전(837개소)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도 두 차례 했으나 모든 검사에서 부적합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검사 건수를 1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하고 월별로 중점관리 품목을 지정해 집중검사할 예정이다.
송 차관은 "정부는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서도 총 5414건의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으며,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포함 8개현의 모든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그 외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수산물은 수입 시마다 매 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위 5414건 외에도 지난해 총 2만8316건의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 모두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적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국민이 원하는 품목의 방사능 검사를 직접 신청하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운영 결과도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 접수된 총 650건의 신청 중 매주 상위신청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10건씩을 선정해 검사한 결과, 총 317건에 대한 선정·검사를 완료했으며 결과는 모두 적합이었다.
송 차관은 "정부는 우리 해역의 방사능 감시망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방사능 정기조사 지점을 지난 2022년 79개 지점에서 지난해 1월 92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방류 시점이 가까워진 7월부터는 200개 지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년간 3859건의 해양방사능 시료를 채취·분석했으며 현재까지 우리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해양방사능 조사 지점을 243개로 확대해 더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제적 방사능 유입 감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일본 인근 공해상의 8개 지점 시범조사를 거쳐 6월~10월 사이 매월 해양방사능을 모니터링하고 총 297건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인근 공해상의 방사능 농도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값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는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지점 조사를 재개하고 태평양도서국 인근 공해상 10개 지점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일본에서 국내로 입항하는 활어차에 대해서도 총 311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올해에는 현장분석을 대폭 확대해 총 760건의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치바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142척에 대한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 결과도 모두 적합이었으며, 해운대, 광안리 등 우리나라 대표해수욕장 20개소에 대한 총 351건의 방사능 조사에서도 방사능 농도는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송 차관은 "국민들이 과학적,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덕분에 방류 초기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신호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국민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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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