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두 차례 유찰…서울시 "사업비 현실화 재공고"

서울시, 2차 입찰 공고도 유찰…재공고 예정
"공사비 상승 부담, 건설경기 악화 등 영향"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사업 추진을 위해 두 차례 입찰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설치공사' 입찰 공고를 냈지만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 기한인 지난 8일까지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조달청에 지난해 12월4일과 지난달 23일 두 차례에 걸쳐 공사비 400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공고를 냈다. 그러나 1·2차 공고에서 모두 사업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유찰 배경에 대해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에 따라 사업성이 부족하고, 전반적인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리스크 발생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남산 곤돌라 사업 추진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남산예장공원(하부 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 승강장)까지 총 804m 구간을 오가도록 계획됐다. 10인승 캐빈 25대를 운행해 시간당 1600명의 방문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시는 올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11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시는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실을 감안한 사업비 등을 검토한 뒤 즉시 입찰을 재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조속한 시일 내 재공고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7월에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2025년 11월 준공해 전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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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