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청주청원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중진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락하면서 경선을 앞둔 현역의원 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4~6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충북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박지우·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공천장을 따낸 반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대표적인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 노 전 실장은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지역 거물급 정치인인 노 전 실장의 경선 탈락 발표 후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경선이 비명계에 다소 불리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3선 의원에다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노 전 실장의 경선 탈락은 다소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이 충북에서도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친문·비명계로 분류되는 도내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불안감도 상당하다.
청주흥덕에서는 친문계 3선 도종환 의원과 친명계 이연희 예비후보 간 경선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다.
친문계인 이장섭 의원에게 친명계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도전장을 낸 청주서원 경선도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이들 지역은 당원과 일반국민 각각 50%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가리게 된다.
다만 청주상당 경선에서 이 전 위원장과 노 전 실장이 일반국민 표차가 크지 않은 반면, 당원 투표에선 이 전 위원장이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원 50%, 일반국민 50% 경선 방식이 비명계 후보군에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친명간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 방식의 전략경선이 펼쳐지는 청주청원은 비교적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송재봉·신용한 두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기자실에서 잇따라 정책을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깨끗하게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경쟁하고, 경선이 끝난 뒤에는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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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