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창고 및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소강상태로 전환되면서 3시간 만에 대응단계가 해제됐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7분께 서구 석남동의 가방류 보관 창고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은 인접 공장 건물로 확대돼 총 8개동이 소실됐다. 피해 건물에 입주한 업체는 실리콘 유통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팔레트 대여업체, 목재 가공업체 등 11개로 파악됐다.

또 A(39)씨 등 업체 관계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A씨 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9분 만인 오후 4시2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3시간 여만인 오후 7시8분께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등 인력 196명과 소방헬기 5대 등 장비 68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나자 서구는 재난안전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알렸다.

이날 화재로 다량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소방당국에 동일 화재 신고 41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다량의 연기 및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진압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