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노역 피해자 돕자" 시민 모금 6억5500만원

일제강제노역 피해자들을 위한 민간 차원의 모금 운동이 1년 동안 6억5500만원을 모으며 마무리됐다.

18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9일 시작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 모금운동'(모금운동)이 6억5500만6758원(8666건)을 모으며 이날 마무리됐다.



모금운동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노역 피해자 지원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에 맞서 시민들이 직접 피해자의 고통을 나누고 역사를 깨우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윤 정부의 3자 변제 방식으로 피해자 15명 중 11명(유족 포함)이 기업 등이 출연한 변제 금액을 수령했지만,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등 일부 피해자는 일본 기업들의 직접 사죄·배상을 촉구하며 수령을 거부했다.

단체들은 지난 1년 동안 모은 시민들의 모금액이 같은 기간 정부의 3자 변제안을 통한 모금액보다 훨씬 많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피해자 성금 모금 규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41억6345만원(12건)이다.

이중 이미 출연을 약속했던 포스코의 출연금 40억원을 제외하면 재단이 기업과 개인을 통해 거둔 기부금은 1년여 기간 동안 1억6300만원에 불과하다.

단체는 모금액을 피해자 지원과 역사정의를 지키는 지원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단체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응원기금 마련에 호응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저자세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이자 역사정의를 지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피해자들과 함께 대법원 판결의 역사적 성취를 지켜가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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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