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의원들 재판, 7월 마무리…8월 선고

재판부 "허종식 제외 내달 16일 마무리"
이르면 8월 말께 선고기일 진행 가능성
송영길 전 보좌관 박용수 증인신문 진행

지난 2021년 일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다음 달 중순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4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 전 무소속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성만 전 무소속 의원의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이 끝나갈 무렵 다음 기일인 7월16일 허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며 결심 공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8월 말께 이들에 대한 선고기일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박 전 보좌관은 앞서 시인한 바와 같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지지 모임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았는지 등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어갔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들을 포함한 국회의원들이 송 전 대표 캠프에서 뿌려진 돈봉투를 수수한 내용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송 전 대표의 캠프 관계자 등에게 2회에 걸쳐 1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해당 자금이 송 전 대표 측의 '부외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지난 1월 구속기소 했으며,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나눠주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총액 6000만원 상당의 돈봉투 20개를 받은 혐의를 받는 윤 전 의원은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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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