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레피나무 추출물로 여름철 제모관리 새로운 천연소재 발굴

국립산림과학원, 사스레피나무의 체모 성장 억제 및 항균 기능성 밝혀

경남 진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사스레피나무 추출물이 체모 생장에 관여하는 모유두 세포의 발달과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체모의 성장을 지연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18일 밝혔다.



상록활엽수인 사스레피나무는 주로 남부지방의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라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사스레피나무는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을 줄여주며 독특한 향은 피부 진정작용과 살균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최근 연구를 통해, 사스레피나무 추출물(100 ug/ml) 처리 시 체모 생장 조절의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의 발달을 선택적으로 억제(17.9%)하는 기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더욱이 이 연구 결과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피부각질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체모 성장 억제 효능이 나타나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모낭염을 유발하는 피부상재균인 녹농균의 증식을 억제(21%)하고, 피부 염증에 관련되는 대장균을 억제(36%)하는 항균 효능도 동시에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출원과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를 완료했으며, 사스레피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앰풀 시제품을 제작해 원료의 활용성 및 안정성을 확인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최식원 연구사는 “사스레피나무는 피부각질세포에 자극이 없으면서도 체모 성장 억제와 항균 효능을 동시에 보여 면도크림, 보디로션 등의 원료로 체모 관리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를 더욱 고도화 해 산림바이오자원인 사스레피나무가 임·농가 소득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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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