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침수 우려·역류 신고, 합천 주택 담벼락 붕괴
경남도 긴급회의 개최, 산사태 우려 땐 사전대피 당부
16일 경남지역은 남해안에 형성된 정체전선으로 비가 강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 등 강우 지역에서는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남해 하동 통영 사천 거제 고성 6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창원 산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16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은 35.5㎜이며, 남해 185.4㎜, 하동 74.0㎜, 통영 60.1㎜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남해군 상죽면에는 189.0㎜, 하동 금남면은 176.0㎜의 몰폭탄이 쏟아졌다.
그리고 경남도 파악 신고 집계와 경남소방본부 신고 건수를 종합하면 총 17건으로, 빗물이 집 마당이나 가게로 들어온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지역별로는 남해 9건, 사천 2건, 합천 2건, 거제 2건, 통영 1건, 하동 1건이다.
남해 신고의 경우 대부분 주택 마당 빗물 유입, 가게 앞 물 차오름, 배수구 및 맨홀 역류 등 배수 관련이었으며, 합천은 집 뒤편 담벼락 무너짐, 축대 붕괴 신고로 모두 완전조치를 완료했다.
경남도는 도내 침수 및 범람 우려가 있는 세월교 44개소, 하천변 산책로 36개소, 캠핑장 계곡 레저사업장 2개소, 둔치주차장 2개소 등 총 99개소를 출입통제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16일 오전 4시 돌입한 비상1단계를 오후 12시35분에 비상 2단계로 전환하고, 최만림 행정부지사 주재로 전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호우(장마) 대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누적된 강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산사태 우려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을 꼼꼼하게 살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통영, 거제, 남해 등 섬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지역을 확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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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