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경영 위기 한우농가' 사룟값 최대 99만원 지원

52마리 이하 사육농가, 7월 이후 구입비부터 적용

전남 나주시가 사룟값 인상과 산지 가격 하락으로 위기에 내몰린 한우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나주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 상승 여파로 사룟값 상승세가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한우 사육농가에 배합사료, TMR·TMF사료비 인상 차액을 한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료비 차액분 지급 대상은 지난 6월 4일 축산물 이력제 기준 한우 52마리 이하를 사육하는 소규모 축산농가다. 전체 1045농가에 5억4400여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는 나주시 전체 한우 사육농가 1401곳(5만8347마리) 가운데 75%에 해당한다.

사룟값 인상 차액은 농가당 30두 이내로 두당 3만3000원씩 최대 99만원을 올해 7월 이후 발생한 사료 구입 건부터 지원한다.

나주시는 이달 말까지 대상 농가에게 사업 신청서 등 서류를 접수받아 9월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사룟값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농가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경영난을 겪는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한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인 한우 사육 기반 조성을 위해 국내산 조사료 제조를 비롯해 운송비 지원 등 다양한 한우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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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