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의원 국힘 '술판 난동 사태' 일파만파

시민단체·공무원노조 27일 제명 요구 기자회견 예고

경기 안양시 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 의원들의 술자리 폭력 사태가 지역 내 시민단체의 해당 시의원 의원직 사태 요구에 이어 시 의회의 제명 촉구 기자회견 예고로 이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한다.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양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와 안양시 공무원노조는 27일 오전 10시30분 안양시의회 앞에서 지난 7월1일 술자리 난동 사태와 관련해 해당 시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26일 알렸다.

이들은 "안양시 의회는 주민의 대표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한 시의원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어야 한다"며 "이번에 열리는 제296회 임시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해당 시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는 "안양시의회가 그간 신속한 절차와 노력을 통해 지난 8월1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와 8월14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시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하는 것이 시민의 대표로서 도덕·윤리적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강력한 다짐이 될 것"이라며, 훼손된 품격을 복구하고 신뢰를 다시 찾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제명'을 거듭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해당 시 의원은 폭력 사태 발생에 앞서 음주 운전,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졌다"며 "안양시 의회는 더 이상 56만 안양시민과 2000여 공직자들을 창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제명 여부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회의에서 결정 난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제명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20명의 시 의원 가운데 14명이 찬성해야 제명안이 가결된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8일 시 의회 로비에서 해당 시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에 안양시의회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1일 후반기 개원에 따른 사무실 배치를 놓고 폭력 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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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