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제주여상 일반고로' 제주도교육감, 고교체제 개편 착수

김광수 도교육감, 고교체제 개편안 발표
제주고 내 12학급 규모 특성화고 신설
중문고 의료관광과, 관광경영과로 개편 등

특성화고등학교인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평준화 일반고로, 일반고인 성산고등학교는 특성화고로 전환이 추진된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고교체제 개편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일반계고 학생 배치 등을 감안, 학생 중심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고교체제 개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개편안이 ▲제주시 평준화고 입학 정원 확대 ▲특성화고 교육환경 개선으로 전문적인 직업교육 제공 및 경쟁력 강화 ▲읍·면지역 일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전면 전환을 추진한다.

제주고는 학년당 12학급, 제주여상은 학년당 8학급으로 전환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제주고와 제주여상에 권고하고 10월말까지 이견을 제출하도록 해 연말에는 고교체제 개편에 따른 정책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고와 제주여상이 수용한다면 평준화 일반고 전환은 2027년 신입생부터 시작하게 된다.

또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되는 제주고 부지에 한 학년당 4학급으로 전체 12학급 규모의 특성화고가 신설된다.


읍·면지역 일반고인 성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을 모색한다.

도교육청은 성산고의 전환 결정 시 학교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자율학교 지정 및 산업체 출신 교장을 개방형 공모로 선발, 학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성산고가 특성화로 전환하더라도 도내 특성화고 학교 수는 6개로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계열 특성화고인 중문고는 의료관광과를 관광경영과로 개편해 제주고가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되면 기존 제주고 관광경영과가 중문고에 포함시키게 된다.

특성화과가 있는 일반고인 남녕고는 학교 측이 체육과의 이전을 원하고 있어 협의를 통해 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서귀포산업과학고의 개편 방향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필요하다면 학급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김 교육감은 “이번 개편안 마련 과정에서 소통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며 “많은 토론과 소통의 기회,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된 개편안이 여러분들의 공감 속에서 소기의 성과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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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