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측근·정실 인사" 시민단체, '광주도시공사 사장 내정' 강기정 직격

참여자치21 보도자료…임원추천위 세부심사 규정 완화 의혹
"도시계획·개발, 공공건축 보급, 주거복지, 기업경영 경험 전무"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김승남 전 국회의원을 신임 광주도시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강기정 광주시장을 향해 '캠프 출신, 측근·정실 인사'를 우려했다.

참여자치21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도시공사 사장 자리는 강시장의 재선을 위한 정무적 도구가 아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 (사진=뉴시스DB)

단체는 "강 시장은 최근 광주도시공사 사장 자리에 동향 출신이며 학생운동·국회활동을 함께 한 김승남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며 "그러나 김 내정자는 도시계획·개발, 공공건축 보급, 주거복지, 기업경영 경험이 전무하다. 강 시장 임기 전반기에 제기된 '캠프 출신, 측근·정실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역 여론이 다시 확산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이번 인사를 도시공사 사장의 정무적 능력을 우선시했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정작 정무적 능력의 개념과 필요성, 효과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시는 이번 산하기관장 모집 과정에서 사람과 조직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모집하는 원칙을 무시하고 내정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호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해당 근거로 도시공사 사장 임명 과정에서 적용되는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설치운영규정 내 세부심사기준이 김 내정자를 위해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시는) 임원 세부심사기준 제9조 제1항 1호의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사항'을 '행정 및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사항'으로 완화했다"며"도시공사 임원 공개모집 공고 제출 서류 서식도 전공분야 제한사항을 없애고 자격증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 기준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다"며 "임원추천위원회 또한 광주시 추천 2인, 시의회 추천 3인, 공사이사회 추천 2인으로 구성된데다 운영규정이 남용되고 있어 정상적인 심의 활동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내정자에 대한 시의회 청문회는 최소한 임원추천위원회가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 기준의 취지에 부합하게 활동했는지, 임원추천위원회가 조직과의 적합성이 있는 사람을 추천했는지 객관적으로 따져 물어야 한다"며 "강시장도 '캠프 출신, 측근·정실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역 여론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