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종이수갑 차고 '죄인'처럼…中유명 카페, 영상 논란

중국의 유명 커피체인점 '굿미'(GOOD ME)가 직원들이 종이수갑을 차는 등 죄인과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굿미는 소셜미디어(SNS)에 문제가 된 영상을 올렸다. 굿미는 중국 전역에 9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영상 속 직원들은 종이 수갑을 차거나 판지를 목에 걸고 있으며, 직장에서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판지에는 '빨대 넣는 것을 까먹은 죄', '유통기한 라벨을 붙이지 않은 죄'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굿미는 영상과 함께 "이것은 경고다. 다음에는…다음이 없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직원도 인간이다." "회사가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 등 굿미가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촬영에 참여한 광둥성 남부 선전의 굿미 매장 직원은 "해당 영상은 그저 재미를 목적으로 제작됐다"며 "우리가 자진해 촬영에 참여한 것이다. 회사가 주도적으로 동영상을 만들었고, 직원들은 협조했다. 실제로 영상에 묘사된 그러한 처벌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굿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달 18일 사과문을 올렸다.

굿미는 사과문에서 "재미만 생각하고 제작하였는데 죄송하게 됐다"며 "해당 콘텐츠는 유사한 다른 영상의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해가 발생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며 "앞으로 홍보 활동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