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촉즉발' 중동 대비태세 강화…"항공지원 역량 추가"

美국방, 항공자산 강화-군함 잔류 명령
"안보 상황 따라 역동적으로 태세 조정"

미국은 이스라엘의 친이란 '저항의 축' 잇단 공습으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의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군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팻 라이더 펜타곤 대변인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항공모함강습단과 3척의 해군-해병대 태스크포스(TF)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는 안보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군 태세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군함들은 이 지역 해안에 배치된 F-22, F-15E, F-16 및 A-10 항공기를 포함한 고공 전투기 및 공격 편대로 보완되며, 향후 추가적인 방어 항공 지원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의 미국 시민과 군대 보호, 이스라엘 방어, 억제와 외교를 통한 상황 완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오스틴 장관은 이란과 그 파트너 또는 대리인들이 상황을 악용하거나 분쟁을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구축함인 USS 오케인과 USS 스프루언스, USS 스톡데일과 함께 수개월 동안 아라비아해에 머물고 있다. 링컨호엔 미 해군 병력 수천명과 전투기 수십대가 있고, 구축함들은 상당한 공격 및 방어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군-해병대 TF는 와스트상륙준비단으로 수개월 동안 지중해 동부 레바논 연안에 배치돼 있다. 여기엔 철수 작전 명령시 대응하도록 훈련된 항공기와 보병대대를 포함해 2200명이 넘는 해병대가 소속된 제24해병 원정대가 있다. 이 TF는 상륙함 USS 와스프, USS 오크힐, ,USS 뉴욕에 분산 배치돼 있다.

또한 홍해에 USS 프랭크 피터슨 주니어와 USS 마이클 머피, 오만만에 USS 존 매케인 등도 있다. 이 외에 USS 해리 트루먼이 지난주 버지니아 남동부에서 다른 함정들과 함께 유럽으로 전개됐는데, 오스틴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중동으로 보낼 수 있다.

아울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미군은 필요할 경우 이 지역 내 자산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의 수사(rhetoric)를 봤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군과 시설, 외교관, 군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자체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그들이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지도부 대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에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를 겨냥한 잇단 공습으로 하산 나스랄라 수장 등 핵심 지도부 최소 7명을 살해했다. 더 나아가 이날 예멘 후티반군이 통제하는 호데이다 항구와 발전소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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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