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태양광 대체 연체율이 시중은행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농촌지역 소득증대 사업 지원을 위해 실시된 태양광 발전 시설 자금 대출이 연체금과 연체율 급증으로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축협 태양광발전 시설자금 대출 연체율이 타 시중은행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대출잔액은 ▲2020년말 2조 1519억원 ▲2021년말 2조 4652억원 ▲2022년말 2조 7251억원 ▲2023년말 2조 8613억원, ▲2024년 9월말 2조 8789억원으로 4년 사이 7094억원 증가했다.
연체금은 ▲2020년말 22억원 ▲2021년말 13억원 ▲2022년말 12억원 ▲2023년말 59억원 ▲2024년 9월말 117억원으로 4년 사이 5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기준 연체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63억원이다.
다음으로는 ▲경북 15억원 ▲강원과 전북이 각각 10억원 ▲충남 7억원 ▲충북 6억원 ▲경기 4억원 ▲경남 2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2020년말 0.11%에서 올해 9월말 기준 0.41%까지 4배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평균 연체율 0.21%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태양광 발전시설 자금대출 잔액이 3조원을 바라보면서, 사업자들의 수익성 하락과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금융 당국과 협력해 연체 채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주기적인 전수조사 실시, 대출 시 취급 주의사항 및 사후관리사항 안내 등으로 연체 진입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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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