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국가와 협력 약화하고 北 이미지 훼손하려는 것"
북한이 러시아 대규모 파병설에 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내놨다.
이날 발언은 '북한이 최대 1만1000명의 정규군을 러시아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우크라이나 대표부 발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울러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해 러시아에 군수품을 공급하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이에 "주권 국가 간의 무기 이전에 관한 이런 주장은 현재 회의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각국의 북핵·탄도미사일 비판을 두고는 "용납할 수 없는 내정 간섭이자 심각한 주권 침해"라며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특수부대 파병 절차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1차 파병 규모는 1500여 명 수준이다. 이번 파병을 시작으로 향후 파병 규모가 1만여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의 발표 이후에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대내외 매체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는 지금 시점에서 파병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게 좋지 않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지도부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 중 18명이 국경 지대에서 기지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경 7㎞ 근방에서 탈영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추적 끝에 18명을 모두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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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