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단부지 2030년 소진' 전망…산업용지 확대필요

실제 산업용지 19㎢ 불과, 수요예측대비 25㎢ 부족
최소 38㎢ 추가 확보 시급, 농생명용지 전환이 필요

새만금 내 산업단지(산단)부지가 조만간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업용지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현재 새만금 내 총 개발용지는 291㎢다. 과거 새만금기본계획(MP)에 따라 개발용지는 농생명용지가 90㎢로 전체 용지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환경생태용지 59㎢(20%), 산업용지 29㎢(10%), 관광레저용지 37㎢(13%) 등이다.

특히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지는 명목상 29㎢이지만 태양광 부지를 제외하면 실제 용지는 19㎢에 불과하다. 총 수요 예측 대비 25㎢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산업용지는 연 평균 1.5㎢씩 소진될 것으로 새만금개발청은 보고 있다. 2030년이 되면 공급용지는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실 사용 산업용지가 최소 38㎢의 부지를 추가 확대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 사용용지 19㎢의 두배 수치다. 결국 다른 용지에서 산업용지로 전환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농생명용지 일부를 산업용지 전환으로 희망하고 있다. 환경생태용지의 경우 환경적인 문제가 크고 관광레져용지의 경우도 수요예측이 더욱 클 것으로 보여 전환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생명용지의 산업용지 전환을 위해서는 일단 추가적 복토 공사가 불가피하다. 농업용지는 산업용지보다 약 2m 정도 낮기 때문에 용지전환이 이뤄질 경우 해당 토지의 복토작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용수와 전력 공급 등 추가적 조성비용도 만만치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의 동의도 필요하다. 특히 농업용지의 관리 주체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산업용지 일부 전환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농업용지 복토작업과 전력공급 등 공사 비용이 다른 기관이 예상하는 것에 비해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부처간 협상도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에 많은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고 기관들의 추가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산업용지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MP확정 전 토지이용계획이 올해 안에 확정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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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