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공항교통국 행정사무감사 중단
자료 부실·조작 의혹까지…"신뢰할 수 없다"
광주시와 산하기관이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해 감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8일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이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며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했다.
통합공항교통국 도로과에서 제출한 관용차량 운행일지가 자동차 등록원부에 게재된 주행거리와 상이한 데다 답변도 허위였다는 이유다.
강수훈 의원(서구1·더불어민주당)은 "자동차 등록증을 요구하자 수기로 작성해 제출하고, 운행일지를 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현재까지 16번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주행거리로 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고, 공무원들의 답변도 허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5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도 중단했다.
테크노파크 직원 직급별 급여 지급 내역이 불일치하거나 중소벤처기업 매출 현황이 서로 다르고, 공사 입찰과 수의계약 건수에서도 오기가 발견됐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지난 9월 초 기준 2급 직원 한 명이 퇴사했음에도 이를 포함해 4명으로 보고하거나 수의계약 금액 요건을 지키지 않은 공사 목록을 누락하기도 했다.
또 광주관광공사는 수요응답형(DRT) 광주투어버스 운전자 유니폼 사진을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2016년 운수업체가 다른 업무로 촬영했던 사진을 오려내 붙이기도 했다.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한 회기 내에 두 번이나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한 일은 처음"이라며 "광주시와 산하기관들이 부실하거나 조작까지 의심되는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것을 보면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자료로 감사를 진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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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