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끌 청년 인구 유출 지방소멸 부추겨
20~29세 인구 유출…광주 41.5%·전남 67.1%
광주·전남지역 인구 유출 현상 지속으로 지방소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제공한 '2024년 3분기(7~9월) 지역경제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광주 1661명·전남 736명 등 총 2397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
이는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에 둥지를 튼 전출인구가 광주·전남으로 이사 와서 전입 신고를 한 것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3분기 광주 인구는 70세 이상 연령과 북구는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으나 20~29세 연령과 광산구는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늘어 1661명이 순유출됐다.
5개 구별로 북구는 1142명이 전입해 왔으나 광산구(-1324명), 서구(-888명), 남구(-526명), 동구(-65명) 등 4개 구는 전출이 더 많았다.
나이별론 10세 미만과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았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은 736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인구는 50~59세 연령과 무안군 등은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으나 20~29세 연령과 목포시 등에선 전입보다 전출이 훨씬 많았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 순유입은 무안군 1533명, 광양시 1098명, 영광군 405명, 화순군 69명, 신안군 61명 순 등으로 많았다.
순유출은 목포시 1448명, 여수시 961명, 순천시 503명, 영암군 204명 순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광주·전남 모두 지역의 미래를 이끌 20대 젊은 층의 순유출 비중이 높다는 데 있다.
광주지역은 전체 순유출 인구 1992명 중 20~29세 연령이 41.5%(827명)를 차지했고 전남지역도 전체 순유출 인구 2295명 중 20~29세 연령이 67.1%(1541명)를 차지해 심각성을 더했다.
해당 순유출 총인구수는 순유입 인구를 제외한 연령대별 순유출 인구 수만 더한 값이다.
이처럼 취업과 교육을 위해 수도권 등으로 이동하는 광주·전남지역 20~29세 청년층의 순유출 증가는 매년 지속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은 지역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비수도권 소멸을 막기 위한 정부의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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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