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재조사 마무리…연내 기재부 재정사업위 통과할 듯
충북과 강원 동서고속도로 미개통 구간 시·군이 제천~영월 구간 사업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제천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7일 제천~영월 고속도로 사업타당성 재조사 분과위원회를 열었다.
제천~단양~영월 29.07㎞는 2020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이었으나 제천 구간에 포함된 군부대 문제로 사업비가 껑충 뛰면서 다시 사업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직선으로 계획했던 군부대 노선을 녹지공간을 이용해 우회하도록 선형을 변경하면서 사업비가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애초 1조1950억원이었던 제천~단양~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비는 군부대 노선 수정을 반영하면서 1조4119억원으로 늘었다. 총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하면 예타를 통과했어도 사업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KDI의 재조사는 마무리한 상태지만 그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일부 증액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는데, 결과는 낙관적"이라면서 "연말에 열릴 예정인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를 통과해 재추진을 확정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단양~영월 구간이 재조사에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 소속 시·군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2015년 협의회를 구성한 제천시·단양군, 강원 영월군·정선군·태백시·삼척시·동해시는 고속도로 조기 건설에 힘을 모으고 있다.
제천~단양~영월 구간 건설은 동서고속도로 미개통 구간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고속도로가 강원의 허리를 관통해 삼척까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영월~삼척 구간은 예타가 진행 중이다.
평택~제천~삼척 250.4㎞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2014년 평택~충주 구간 103.3㎞에 이어 2015년 충주~제천 23.9㎞ 구간을 완공하는 등 총 127.2㎞를 개통한 상태다.
협의회는 지난 10월2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천~삼척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충북과 강원 7개 시·군 민관은 "충북 내륙과 강원 남부권을 연결하는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신속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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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