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진단' 지표 발굴…화순전남대병원 연구팀, 특허 출원

간편·객관 검사 가능…조기 치료 도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우울증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질병에 대한 약물 반응성 측정 지표)를 발굴하고 특허를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 화순전남대병원은 병원 연구팀이 '우울증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진 교수, 김소연 연구원, 김민하 연구원, 김형석 교수, 이수현 연구원, 전민 교수. (사진=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병원은 병리과 김형석 교수와, 법의학 이수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민 교수 등 병원 연구팀이 '우울증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우울증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 가능성을 예측하는 유전자 바이오마커 3종도 개발했다. 기존의 우울증 설문지보다 높은 정확도로 위험군을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임신 진단키트나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간편하고 객관적인 검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 특정 바이오마커를 통해 주요 우울 장애의 중증 또는 경증을 분류할 수 있어 치료 과정의 모니터링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바이오마커 발굴과 특허 출원의 성과는 전남대학교 의학과 학생 연구원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김소연 연구원(석사) 등 학생 연구원 3명은 전 교수의 연구팀과 함께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형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큰 난제인 자살 예방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준 의사 과학자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남대병원의 각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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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함평 사회부 차장 / 김민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