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속 논란 중심에 섰던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 그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무속인 전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윤 대통령 취임 전후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이다.

전 씨는 202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으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8월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과 함께 전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전 씨의 검찰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22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본부의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전 씨가 윤 후보의 어깨와 등에 손을 얹고 그를 소개하는 사진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에도 윤 대통령 부부의 '비선'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또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인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한 녹취록에서는 "건진법사가 공천 줬다 하더라. 나(명 씨) 쫓아내려고"라며 언급되기도 했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한 골목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에 법당을 차리고 그곳에서 유력 인사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곳도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