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서 13개월 남아 의문사…"외상없고 사인 미상"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는 6~8주 소요"

인천의 한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에서 원생인 생후 13개월 된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인천 남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숨진 A(2)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과수는 또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이 없었다"면서 "사망 당시 아동의 입과 코에 있던 노란 포말은 위와 소장에 남아있던 음식물로 추정되며, 당시 보육교사가 심폐소생술을 해 역류해 나올 가능성, 아동이 수면 중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해서 기도폐쇄가 이뤄졌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6시15분께 인천 남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A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보육교사는 경찰에서 "아침에 우유를 먹이려고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이미 A군이 심정지 상태로 근육이 딱딱하게 굳는 사후 강직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A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전날 저녁 잠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래 원생 1명, 보육교사 1명과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숨진 A군은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고 주말에만 아버지 등 가족과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추후 화학·약물 등 정밀 검사해 부검감정서를 발부할 예정"이라며 "최종 부검 결과 회신까지 6-8주 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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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